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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Altitude Sickness)

나무트레킹 2013. 3. 2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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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Altitude Sickness)

다른이름: 산악병, mountain sickness

 

<정의>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기압(수증기압)이 낮아져 공기 중 산소가 감소됩니다.

중간 정도의 고지대에서는 사람들이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이를 위해 신체는 적응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2.5Km 이상 더 위로 올라가게 되면 고도 차이로 인해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고산병의 증상이 치명적이지 않을 경우 이를 ‘급성 고산병’(acute mountain sickness)이라고 합니다.

이 병은 높은 산을 오르는 산악인이나 고지대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쉽게 걸립니다.

이런 경우 저지대로 내려오면 급성 고산병의 증상이 바로 좋아집니다.

증상이 매우 약한 경우에는 굳이 저지대로 내려갈 필요없이 올라가는 것만 잠시 멈추어도 증상이 호전될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 중 가장 양호한 것이 급성 고산병입니다.

해수면에서 4.3Km 이상의 높이를 쉬지 않고 올라가면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급성 고산병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고지대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때 나타나는 증상들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고지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으로 고지대 뇌부종(high-altitude cerebral edema)이 있으며 이는 뇌세포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뇌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외에도 폐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고지대 폐부종(high-altitude pulmonary edema)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고지대 망막출혈(high-altitude retinal hemorrhage)이 발생하면 눈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한 고산병은 혼수상태 및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고산병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다시 고산병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빠른 속도로 등반하는 경우, 고지대에서 과도한 활동을 하는 경우, 저지대에서 살다가 등반하는 경우에도 고산병이 잘 생깁니다.

비만도 고산병의 위험요인 중 하나이며 그 외에 유전적 요인도 고산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특히 고지대 폐부종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사람이 고지대에 올라가면 신체가 정상적인 적응을 거치는 과정에서 가벼운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활동량이 많아져서 숨이 빨라지고 수면 중에 간간히 짧은 무호흡이 생기거나 소변을 자주 보기도 합니다.

이 중 두 가지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져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체내 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순환기 계통이 변화되면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성 고산병 등반 후 일반적으로 8시간에서 36시간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성 고산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두통
* 구역, 구토
* 현기증, 가벼운 두통
*허약감, 피로감
* 불면 장애
* 식욕 감퇴

 

고지대 뇌부종 대체로 급성 고산병 증상이 있은 후에 나타나며 급성 고산병의 가장 위급한 형태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고지대 뇌부종은 야간에 생길 수도 있어 즉시 알아채지 못 할 위험도 있습니다.

뇌부종으로 인한 산소공급 제한이 뇌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고지대 뇌부종 환자는 동반자가 이상행동을 인지하기 전까지 자신의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통 및 구토 악화
*비틀거리며 걷는 걸음
* 착란상태
*극도의 피로
* 환각
*인지능력 장애
* 이상행동
*혼수상태


고지대 폐부종 급성 고산병과 동반되지 않고 나타날 수 있습니다.

높이 올라가면 산소농도가 낮아져서 폐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관 안에 있는 수분이 폐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 결과 폐 내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폐부종이 발생합니다.

고지대 폐부종의 증상은 야간에 흔히 나타나며 심한 활동 중 악화될 수 있습니다.

 

고지대 폐부종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슴 답답함
* 극도의 피로감
*휴식 중에도 숨을 쉬기 어려움
* 입술 및 손톱이 파랗게 변함
* 기침(핑크빛 거품이 동반될 수 있음)
* 발열
* 호흡 시 그르렁거리는 호흡음

 

고지대 망막출혈은 급성 고산병과 동반되지 않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시력유지에 중요한 황반이 손상받기 전까지는 대체로 호소하는 증상이 없습니다.
시야흐림이 고지대 망막출혈의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진단>
고산병에 걸리면 위급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등산 계획이 있는 사람은 고산병의 초기 증상에 대해 잘 숙지해두어야 합니다.

또 등반 도중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등반 중 두통이 일어나면 우선 등반을 멈추고 두통약을 복용합니다.

두통이 호전되지 않거나 급성 고산병의 다른 증상이 추가로 나타난다면 급성고산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고지대 뇌부종이 있으면 똑바로 걷지 못하고 인지 능력 장애, 환각, 성격 변화 등이 나타납니다.

고지대에서 이런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다면 고지대 뇌부종으로 판단하고 즉시 저지대로 옮겨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일단 병원으로 옮겨지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시행합니다.

자기공명영상에서 뇌 부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지대 폐부종이 시작되면 그 증상이 피로감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초기에 이를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증상으로는 운동곤란, 마른기침, 빈맥(분당 100회 이상의 맥박수), 휴식기 중 숨가쁨 등 입니다.

청진기로 숨소리를 들어보면 호흡 시마다 수포음(거품소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액을 검사하면 산소농도가 떨어져 있습니다.

흉부방사선 촬영을 하면 폐 내에 수분이 축적된 소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고지대 망막출혈은 전문의가 검안경으로 검사한 후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유병기간>
고산병이 발생한 후에도 저지대로 내려오지 않으면 고산병이 심해져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급성 고산산병의 증상은 저지대로 내려온 후 2~3일 뒤면 좋아집니다.

고지대 폐부종은 호전되는데 수주일이 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입원해서 경과 관찰을 해야 합니다.

 

<예방법>
고지대로 천천히 올라가는 것으로 신체가 저 산소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 고산병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3km 이상의 높이를 등반하는 경우에는 다음의 4가지 권고 사항에 따라줄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 하루에 300m 이상 올라가지 말 것
* 900m씩 올라갈 때 마다 하루 밤 쉬고 난 후 등반할 것
*등반 초기에는 몸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만 움직일 것
*등반 전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할 것

 

고산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즉시 등반을 멈추거나 저지대로 내려가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만일 고산병을 경험한 적 있는 사람이 다시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산병 예방을 위해 의사와 약물 복용 방안에 대해 상담해야 합니다. 수면 장애 등과 같은 고산병의 가벼운 증상은 아세타졸아미드(acetazolamide)나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세타졸아미드를 복용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입에서 금속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이런 약제들이 중증 고산병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고지대 폐부종을 겪은 사람이라면, 등반하기 전에 니페디핀(nifedipine)이나 흡입용 살메테롤(salmeterol)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약제들은 폐 내의 혈액 순환을 안정시킵니다.

그 외에 타달라필(Tadalafil)과 실데나필(sildenafil)이 고지대 폐부종의 예방 약제로 연구 중이며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약제 사용은 아직 실험적인 단계입니다.

 

<치료>
급성 고산병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증상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등반을 멈추는 것이 첫 번째 치료 방침입니다.

만일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고지대 뇌부종 혹은 고지대 폐부종 증상, 눈앞이 흐려지는 증상 등이 생긴다면 가능한 빨리 저지대로 옮겨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내려가지 않거나 오히려 더 높이 올라가면, 증상이 더 심해져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저지대로 이동하는 것 이외에도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고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아세타졸아미드라는 약을 복용하면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신체의 생화학 균형을 잡아주고 호흡을 자극합니다.
고산병 증상이 있다면 술을 피하고 수면제 및 마약류 사용을 금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호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낮은 산소농도의 고지대에서는 매우 위험합니다.
고지대 뇌부종이 있는 사람을 저지대로 즉시 후송하지 못할 경우에는 뇌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 산소를 주고 덱사메타손이라는 약을 복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동식 고압산소실이 있다면 저지대로 후송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 동안 고압산소실 안에서 치료를 받아도 도움이 됩니다.

고압산소실 안에 있으면 저지대로 내려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지대 폐부종이 발생하면 저지대 후송 외에도 산소 투여, 니페디핀 약물 복용, 표준 고압산소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럴땐 의사에게>
고산병이 있는 사람은 본인이 병을 겪고 있고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고산병증상이 있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그 사람을 저지대로 옮기고 의사의 진료를 받게 해야 합니다.

 

<예후>
고산병이 나타나면 환자를 얼마나 빨리 저지대로 옮길 수 있는지와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그 예후가 달라집니다.

고산병은 치명적일 수 있지만 수 일 내에 그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대개는 고지대에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자기진단을 내릴 수 있게 간단한 차트를 소개한다.

 

<고산병 증상 점수>
·두통-1(점)
·메스꺼움/식욕감퇴-1(점)
·불면증-1(점)
·어지러움-1(점)
·두통(Aspirin 복용 후) 계속-2(점)
·토함-2(점)
·무기력증/운동실조-2(점)
·소변량 감소-2(점)

증세는 휴식 후에 혹은 수면 후에 없어지는 경우가 있고, 계속되는 경우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나만이 정말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다).

위 점수제도는 Guide only로 참고하십시요.

위에 합친 점수가
▲1∼3 : 경한 고산증 : Aspirin / 타이놀 + 휴식
▲4∼6 : 중간 고산증 : Aspirin / 타이놀 + 휴식 + 올라가기 중단
▲6+ : 심한 고산증 : 하산 : No Mess, Get down : 위험!

위에서 의심나는 부분이나 확실치 않을때는 하산이 약이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계속하면 점수가 6+ 되어도 성공할 확률이 있지만 죽는 사람도 이 그룹에서 나온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생명을 담보로 위신과 체면 때문에 강행해서는 안된다.
병은 자랑해야 한다”는 속담이 산 위에서도 통한다
.

 

또 참고로 고소적응(Acclimatisation)과 등반속도(Rates of Ascent) 가이드를 본다.
▷3000m부터는 하루 300∼600m 씩 올라간다.
▷3000m부터는 매 1000m마다 하루 휴식
▷적응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운전이나 비행기로 높이 가지 가지 않는다.
▷불가피 높이까지 가야 되는 경우 24시간 동안 운동하지 말고 높은데 올라가지 않는다.
▷높은데 올라갔다 내려와서 잔다.
▷고산병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오르기를 중단한다.
▷고산병 증세가 나빠지면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