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히말라야 칸첸중가 등정에 나선 광주 출신 산악인이 하산 과정에서 숨졌다.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창호 등반대의 대원이 하산하다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날아온 비보다.
22일 광주광역시산악연맹에 따르면 ‘2013 한국 칸첸중가 원정대’ 박남수(47·사진) 등반대장이 21일 칸첸중가를 등정하고 하산하다 해발 79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등반대장이 정상 등정 후 하산하면서 예정된 시간에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다른 원정대원이 거슬러 올라갔다가 박 등반대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원정대는 박 대장이 칸첸중가 특유의 지형 여건상 체력소모가 많아 탈진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칸첸중가는 에베레스트(8848m), K2(8611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박 등반대장과 함께 등정한 김홍빈 원정대 부대장도 설맹증세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탈진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락이 없는 장애 산악인인 김 부대장은 다른 등반대원의 부축을 받아 등반 도중 마지막으로 거치는 휴식처인 캠프4까지 하산한 상태다.
같은 날 3시간 차이를 두고 칸첸중가 등정에 성공한 헝가리 원정 대원 등 외국인 산악인 5명도 악천후로 현재 행방불명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됐다.
광주연맹의 관계자는 “캠프4 하산 이후 현지와 위성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박 등반대장 시신 위치를 확인한 만큼 김 원정부대장을 안전하게 하산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김홍빈 이사님 무사 귀환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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